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알뜰폰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최대 150기가바이트(GB)까지 추가 지급한다. 또 제휴카드할인과 결합상품 등 다방면에서 일반 이동통신(MNO)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알뜰폰 사업자들에겐 업계 최저수준의 망 도매대가 책정, 단말기 수급, 유심공동구매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U+알뜰폰 파트너스(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이는 2019년 파트너스 1.0을 첫 선보인 후 약 2년만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이날 자리에서 “파트너스 1.0 발표 후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며 “2.0은 한발 더 나아가 고객 중심 혜택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알뜰폰 고객도 유플러스 찐팬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파트너스 1.0 참여사들은 시행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192%, 월 신규 가입 200%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파트너스 알뜰폰 업체들은 알뜰폰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가입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통신(M2M), 커넥티드카를 제외한 일반 알뜰폰의 누적가입자 수는 2019년 1분기 722만명에서 매분기 감소해 올해 1분기 610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 파트너스 사업자들의 누적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43만명에서 200% 증가한 86만명으로 집계됐다.
파트너스 2.0은 △상품혁신 △편의성 개성 △사업자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의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를 무상지급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다.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예를 들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제공)를 이용하는 U+ 알뜰폰 가입자는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는다. 사실상 1만원대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가입자는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받은 뒤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쿠폰 요금제 가입자들은 24개월간 매월 1회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이 증정된다.
LG유플러스는 유선상품 또는 IoT와 결합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해 20~30대 반응이 높았던 기부 요금제를 참여형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이용 편의성 확대도 추진한다.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190곳에서 지원하던 알뜰폰 CS(고객서비스) 지원을 500개 매장으로 늘리고 앞으로 전체매장에서 CS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자신들이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자급제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 연 70만장 수준의 유심을 구매대행, 유심직접유통, 온라인 광고 판촉물 지원 등도 추진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