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후 확진 '돌파감염' 5명 추가…누적 9명
백신접종 후 확진 '돌파감염' 5명 추가…누적 9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6.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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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화이자 접종…경기·서울·부산 등 6개 시도 발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가 5명 추가됐다. 돌파감염은 백신을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하고 14일이 경과한 뒤 확진된 사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누적 사례는 9명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총 9명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이는 지난달 21일 0시 기준 4명에서 5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돌파감염 사례 5명은 80대가 4명, 70대가 1명이다. 앞서 발생한 4명은 50대가 2명이고 20대와 30대가 1명씩이었다. 여성이 6명이고, 남성이 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3명 △서울 2명 △부산·충북·경남·제주 각 1명이 나왔다.

돌파감염 비율은 접종 완료자 214만3385명(5월31일 기준) 대비 0.0004% 수준이다. 또, 접종 후 면역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난 사람(103만9559명)을 놓고 보면 10만명당 0.87명 수준이다.

국내 돌파감염 비율은 미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0.2명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국내는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작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존의 유행 균주를 대체해 백신으로부터 도망가는 '면역 회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돌파감염 사례는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지만, 백신 종류와는 무관하다는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율이 화이자에 비해 3분의 1 정도”라며 “완료 규모에 따른 차이일 뿐 앞으로 돌파감염은 백신의 종류에 불문하고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에 대비해 예방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돌파감염의 국내 발생률은 외국에 비해서는 낮은 상황으로 매우 드물게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어떤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충분한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