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탄소중립 달성 위해 정부 적극 지원 요청
정유업계, 탄소중립 달성 위해 정부 적극 지원 요청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6.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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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세제·금융지원 의견 전해…제도개선 건의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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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동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열린 ‘제2차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에 참석해 “탄소중립은 여전히 정유업계에게 도전적 과제”라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현황을 소개하며 △정유분야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친환경 석유제품 제조·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등 의견을 정부에 전했다.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는 지난 3월 정유업계가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해 발족했다. 지난 1차 협의회에서는 정유업계의 탄소중립 대응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번 2차 협의회는 산업 부문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설명하고 더욱 본격적으로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정유업계가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차 협의회에는 정 회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관,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임원, 학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탄소중립 보고서로 본 정유산업 시사점’을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하며 경쟁력 있는 분야의 투자를 강조했다.

정 연구팀장은 “앞으로 정유기업도 화석연료 수요 감소에 대비해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높이면서 수소 생산, 바이오 연·원료, 해상풍력 등 정유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기태 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전환연구실장은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계획’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협회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박 연구실장은 “앞으로 산업부-석유협회 공동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공정별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고 경제성·감축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산업부와 정유업계는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를 지속한다. 더불어 산업부와 정유업계는 협의회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정책수단을 수립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정유업계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철강, 시멘트 등 업종과 달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완제품에 해당하는 석유제품의 수요감소에도 대응해야 할 이중고의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정유업계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보여주길 바라며 산업부도 연구·개발(R&D),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정유업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