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대 기업 총수 초청… "한미회담 함께 해 성과 참 좋았다"
文, 4대 기업 총수 초청… "한미회담 함께 해 성과 참 좋았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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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 공급망 확보 관계 발전해 뜻깊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내 4대 기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에 더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며 "한미 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고 자평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협력상대)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며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 그룹을) 지목해 소개한 일"이라고 소회했다. 덧붙여 "한국 기업의 기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SK 최 회장에게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사업 원탁 협의)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기술자)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 업체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며 "부품·소재·장비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많이 될 것"이라고 부각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정 회장은 "미국과 사업이 더 잘될 것 같다"며 "기회를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의 F150 전기 픽업 트럭을 시승한 것도 대화 주제로 올랐다. 포드사는 최근 SK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픽업 트럭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 우리가 관세 혜택을 받아내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합작 공장을 하며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구 회장은 GM(제너럴모터스)과 LG의 배터리 분야 협력 관계에 대해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 관계였고, 지금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더 돈독해졌다"고 전해주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