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ESG경영 비전 선포…"일회용품 사용 저감, 탄소 감축"
롯데호텔 ESG경영 비전 선포…"일회용품 사용 저감, 탄소 감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02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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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영 슬로건 '그린 스테이 위드아웃 어 싱글 유즈'
일회용기→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 대체 폐기물 절감
김현식 대표 "저탄소 기반 최고의 상품·서비스 제공"
롯데호텔 본사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롯데호텔 본사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롯데호텔은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저탄소를 핵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2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올 초 관련 전담 조직이 신설되면서 ESG 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이어 전사 차원의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차원에서 △친환경 시설 증대 △그린오피스 △소상공인·소셜벤처와의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정보 투명공개 △임직원 ESG 행동지침 등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이날 롯데호텔 김현식 대표이사는 새로운 ESG 경영 슬로건 ‘그린 스테이 위드아웃 어 싱글 유즈(GREEN STAY without a single use)’를 담은 비전을 선포했다.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통해 탄소발자국(생산 후 소비자 손에 올 때까지 제품이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 감축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게 핵심이다. 

롯데호텔은 이에 맞춰 6월 중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선 어메니티를 담아 제공하던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환경부의 50인 이상 숙박업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무상 제공 중지 권고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나머지 호텔들도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 재고를 소진한 후 순차적으로 새로운 디스펜서 사용에 나설 예정이다. 

일회용기를 대체하는 롯데호텔의 논-리필러블 디스펜서. [사진=롯데호텔]
일회용기를 대체하는 롯데호텔의 논-리필러블 디스펜서.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의 새로운 디스펜서는 개봉이 불가능한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를 사용했다.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대용량 디스펜서의 단점으로 지적된 위생 우려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최종 리노베이션에 앞서 이달 1일 1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 모습으로 돌아온 롯데호텔 월드는 외기냉수 냉방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로 했다. 동절기 중엔 냉동기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외부의 차가운 공기로 식힌 냉각수를 호텔 배관에 유입한 뒤 냉방에 사용하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해 연간 10만킬로와트(Kwh) 이상의 전력 절약이 목표다. 

롯데호텔은 추후 다른 호텔들에도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을 늘려 에너지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호텔만의 아이코닉한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탄소에 기반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