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5월 내수 판매 15% 감소…수출은 62% 증가
완성차 업계, 5월 내수 판매 15% 감소…수출은 62%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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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반도체 수급난' 생산 차질 여파…해외서 코로나19 기저효과
생산된 차량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생산된 차량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달 내수 판매량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해외 판매량은 62.3% 증가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62만88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다.

지난 달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12만41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0% 감소했다. 5개사는 모두 내수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감소세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 달 아산공장, 울산 5공장 2라인 등 일부 공장 가동을 2∼3일씩 중단했다. 한국GM은 생산량 절반 감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5개사의 해외 판매량은 50만4690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2.3% 증가했다. 해외 판매 증가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GM의 해외 판매량은 5개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다만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전달과 비교하면 내수 8.4%, 해외 3.8%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4.8%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 6만2056대, 해외 26만1073대 등 총 32만312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2.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12.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67.7%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7802대 판매돼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내수 판매량은 줄었지만 첫 전용 전기차(EV) ‘아이오닉5’가 1919대 판매되고 ‘넥쏘’ 756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2033대, ‘포터 EV’ 1012대 등 친환경차는 7830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4% 늘었다.

기아는 국내 4만7901대, 해외 19만8093대 등 총 24만599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6.4% 감소했지만 해외는 74.2%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7219대 판매돼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친환경차가 743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 총 1만6428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4597대 판매돼 23.3% 줄었고 수출은 1만1831대로 37.0% 감소했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3만5957대로 9.0% 줄었다.

한국GM ‘볼트 EV’는 롯데푸드의 영업용 차량 수주 물량을 포함해 307대 판매돼 274.4% 급증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는 18.6% 증가한 344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4635대, 수출 5713대로 총 1만348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56.2% 감소했지만 수출은 320.7% 급증했다.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는 ‘XM3’ 수출 물량은 4247대로 XM3 수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국내 4956대, 해외 3854대로 총 8810대를 판매하며 6.3% 증가해 외국계 3사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는 4956대로 34.6% 감소했지만 해외는 3854대로 442.1% 급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