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총자본비율 15.34%…작년 말比 0.34%p↑
1분기 은행 총자본비율 15.34%…작년 말比 0.34%p↑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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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가중자산보다 순익·증자 등 자본 증가 폭 더 커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단위:%,%p). (자료=금감원)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단위:%,%p). (자료=금감원)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이 작년 말 대비 0.34%p 상승한 15.34%로 나타났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익 개선과 증자 등 자본이 더 많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작년 말 대비 0.34%p 상승했다.

국내은행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93%와 12.85%로 작년 말 대비 0.47%p와 0.40%p 올랐다.

이는 바젤Ⅲ 규제비율인 총자본 10.5%와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바젤Ⅲ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권고한 은행 위험가중자산 산출 방식에 대한 개편안으로, 기업대출에 대한 은행의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은 연결분기순이익(7조9000억원)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약(2조1000억원) 증가 등으로 총자본이 10조1000억원(3.5%)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이 44조원 느는 등 총 24조1000억원(1.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많이 증가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은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씨티은행이 19.93%로 가장 높고 △카카오뱅크 19.85% △국민은행 18.49% △신한은행 17.9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협은행은 이 비율이 13.28%로 가장 낮고 △케이뱅크 14.20% △전북은행 14.34% △기업은행 14.83% 등 순으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기준 은행지주사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6.73%로 작년 말 대비 0.21%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4.85%, 14.21%로 작년 말 대비 각각 0.36%p, 0.38%p 올랐다.

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하나지주가 16.32%로 가장 높았고, KB지주 16.00%, 신한지주 15.90% 순이었다. 반면, BNK지주 총자본비율은 12.42%로 가장 낮았고, JB지주 13.22%, 우리지주 13.58%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