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앞다퉈 '백신휴가' 도입…유통업계 확산
롯데·신세계, 앞다퉈 '백신휴가' 도입…유통업계 확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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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홈플러스·티몬·위메프 등 휴가 결정, 쿠팡·11번가 검토
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접종자들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 형성의 단초를 제공, 일상으로의 회복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유급휴가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5월27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들의 접종 당일 필수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근육통·발열·피로감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날 경우 하루를 추가해 연속으로 2일까지 쉴 수 있다. 이때 이상 증세는 의사의 별도 소견서 없이 접종자 개인의 판단에 따른다.

신세계그룹은 5월31일부터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접종당일을 포함해 2일간 유급휴가를 준다. 이상 증상이 있다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1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월1일부터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제를 시행한다. 백신 접종 임직원들은 이상 증세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이틀간 유급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후 개인 연차를 활용해 추가 휴식도 가능하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5월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쉴 수 있는 유급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이상반응이 있을 땐 개인 연차를 덧붙여 쉴 수 있다.

AK플라자도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2일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또 휴식이 더 필요하다면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2일의 유급휴가를 준다고 5월31일 밝혔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의사소견서 등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1일의 유급휴가가 추가로 부여된다.

티몬은 5월28이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실시한다. 휴가 기간은 접종 당일과 다음날 등 총 2일이다. 이상반응이 있을 시엔 의사 소견 없이 추가로 1일이 주어진다.

위메프는 5월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들에게 연차소진 없는 2일간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외에 호텔신라, 이베이코리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도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휴가 도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쇼핑환경 조성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코로나19 극복에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 11번가 등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유급휴가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직 백신휴가를 도입하진 않았지만 논의를 끝내고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다. 6월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