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작년보다 160%↑…금리·주가 상승 영향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작년보다 160%↑…금리·주가 상승 영향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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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별배당 따른 삼성 계열사 '일시적 이익 확대'도 반영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익 작년 동기보다 160%가량 증가했다. 금리와 주가가 오르면서 보증준비금 충당 규모가 감소해 비용이 줄었고,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총 1조원 가까운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생명·손해보험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4058억원(164.1%) 증가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5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7764억원(228.3%) 늘었다. 보증준비금 감소 영향으로 보험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조189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27조98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2056억원(4.5%) 증가했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보다 6528억원 늘었다. 저축성보험·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도 각각 5185억원과 3503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만 작년 동기 대비 3160억원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ROA(총자산이익률)는 작년 동기 대비 0.71%p 상승한 1.05%를 기록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작년 동기 대비 7.35%p 개선된 10.99%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969조8626억원으로 7조421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는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 영업손익이 개선됐다"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특별배당 8109억원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험사 수입보험료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보험사 수입보험료 현황(단위:억원,%). (자료=금감원)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1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94억원(91.5%) 늘었고, 보험영업이익은 7898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24조52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78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일반보험 수입보험료는 7240억원 늘었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도 각각 2923억원과 2492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만 작년 동기 대비 6677억원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ROA는 작년 동기 대비 0.68%p 개선된 1.53%를 기록했고, ROE는 작년 동기 대비 5.14%p 상승한 5.14%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344조78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8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140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며 "이번 보험사의 당기순익 증가는 외부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저금리 상황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 위험이 존재해 리스크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