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 매섭게 성장…플랫폼 차별화 고집
카카오커머스, 매섭게 성장…플랫폼 차별화 고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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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영업익 2배 이상 증가…'카카오T 퀵' 연계 등 배송이 관건
[이미지=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이 카카오톡 네 번째 탭으로 자리했다.[이미지=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는 플랫폼 내 선물하기·메이커스·톡스토어·쇼핑라이브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e)커머스 후발주자란 꼬리표를 떼고 국내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 안착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2018년 12월 설립된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2019년에 매출 2961억원과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엔 매출 5735억원과 영업이익 1595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기준 카카오커머스의 전년 대비 거래액도 선물하기 52%, 메이커스 60%, 톡스토어 292% 늘었다.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톡스토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각각 54%, 79%, 약 100% 증가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로 출시된 후 1년간 누적 시청자 수 5000만명, 평균 시청 횟수 14만회, 방송당 브랜드 평균 거래액 1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채널로 상품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빨리 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또 카카오톡 이용 시 별도 회원가입과 로그인 없이 상품을 검색해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커머스는 판매자 입장에서 가격 경쟁 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톡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국내 유통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50% 이하로 아직 성장 여력이 많다”며 “유저 취향을 반영한 하이엔드 상품 등 이용자 관여도가 높은 영역들이 많아 관련 상품을 확대하면서 카카오커머스만의 경쟁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이를 위해 △이용 저변 확대 △상품 다양성 확보 △이용 빈도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커머스는 더 많은 수의 이용자 확보를 위해 명품·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키우고 금융·디지털 콘텐츠 상품 라인업을 갖추는 등 중장년 이상 구매자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

카카오커머스는 또 톡스토어 입점 대상을 기존 사업자에서 개인 판매자까지 넓힌다. 메이커스는 중소 제조사들의 신상품 마케팅 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기념일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선물하기 문화 정착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 카카오쇼핑라이브와 관련해선 브랜드·제조사·유통사들이 자체 제작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의 빈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상품 강화, 서비스 진화 등 카카오커머스가 가진 잠재력을 일깨워 고객들의 일상에 쇼핑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국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카카오커머스 성장의 관건은 배송 서비스 개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카카오모빌리티가 6월에 오픈할 ‘카카오T 퀵’의 연계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서 도보부터 화물차까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원할 때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라이더를 모집 중이다.

카카오커머스는 ‘톡딜프레시 베타’로 장보기 상품의 당일배송을 테스트한 만큼 배송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많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배송·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결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 BI
카카오커머스 BI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