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단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M&A '박차'
새 이름 단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M&A '박차'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5.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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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이어 폐기물 업체 '클렌코' 인수 추진
건설 치중된 매출...사업 다각화로 수익 구조 개선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신아일보DB)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사명 변경과 동시에 환경 관련 기업 M&A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작년 1조원을 들여 인수한 'EMC홀딩스'에 이어 올해는 폐기물 업체 '클렌코'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 SK건설 매출 중 80% 이상이 건설업에 치중된 만큼, 사명 변경과 함께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2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했다. 기존 건설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환경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명 변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사명을 바꾸기 전인 지난해부터 환경사업 강화 행보를 보여왔다. 작년 7월 친환경 사업과 신에너지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SK건설 내 '친환경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 부문'으로 개편했다.

이어 8월에는 1조원을 들여 환경 폐기물 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사업 부문별 조직명 앞에 '에코'를 붙이며 전반적인 사업과 체질 변화도 예고했다.

 

이처럼 건설과 함께 환경사업 강화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환경 폐기물 업체 '클렌코' 인수도 추진 중이다. 매각 예상가는 2000억원 규모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앞으로 자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작년부터 추진 중인 환경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K에코플랜트가 건설업에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한돼 있는 만큼 환경사업 확대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환경 폐기물 사업은 건설업에 비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SK에코플랜트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전체 매출액 1조7641억원 중 85%인 1조5163억원은 건축·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 매출액에서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M&A로 재무부담이 커질 순 있지만, 건설업만 영위하면, 그만큼 사업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 "치중된 매출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환경 폐기물 업체는 국내에 많지 않고, 건설업보다 경기 영향을 덜 탄다"며 "이에 매출과 수익성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인 주택과 플랜트 부문에 더해 환경사업을 강화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3조원을 들여 환경 분야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