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회장 장녀 김연수 부사장, 한컴 2대주주 등극
김상철 회장 장녀 김연수 부사장, 한컴 2대주주 등극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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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김정실 이사와 개인 보유지분 전량, 다토즈에 매각
김성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 김연수 총괄부사장.[사진=한컴]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 김연수 총괄부사장.[사진=한컴]

김상철 회장이 한글과컴퓨터의 전 지분을 장녀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 측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2세 승계에 대한 작업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4일 공시를 통해 다토즈주식회사가 한컴의 지분 9.4%를 인수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다토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그의 와이프인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주식 232만9390주를 다토즈가 신규 설립한 에이치씨아이에이치(이하 HCIH)를 통해 전량 인수했다.

디토즈 및 HCIH는 김 회장 장녀인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다”며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HCIH 설립에는 사모펀드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PEF로 참여했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돼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다. ‘두나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향 미래성장 주도기업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최근까지 AUM 800억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다토즈는 이번 한컴 지분 인수를 통해서 향후 한컴의 성장전략, M&A 및 IPO를 직접 리드할 계획이다.

김연수 대표는 2006년 위지트로 입사,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해왔다. 2015년부터 벨기에 기업인 아이텍스트사의 의장 및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다. 현재도 아이텍스트사의 이사회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컴그룹의 운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AW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해왔다. 이번 지분 매수를 통해 한컴의 주요 주주로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