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44조 미국 투자…삼성전자만 '19조'
삼성‧현대차‧SK‧LG, 44조 미국 투자…삼성전자만 '19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22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SK, 배터리 시장 확대 위해 16조 푼다
현대차, 전기차생산·인프라확충 8조 투입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4대 그룹은 대미 투자를 위해 총 4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1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들은 이날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를 통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약 14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현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이번에 밝힌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94억달러로 한화 약 44조원에 달한다.

기업들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나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핵신 산업에 있어 북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첨단 기술, 수요 기업과 협력해 시장을 넓히고 신기술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표 화학기업 듀폰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자리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