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61%↑…경기회복 신호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61%↑…경기회복 신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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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금융·보험·증권 큰 폭 상승
12월 결산법인 2021년 1분기 연결실적. (자료=거래소)
12월 결산법인 2021년 1분기 연결실적. (자료=거래소)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작년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3개사의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조2385억원(131.73%) 급증한 44조3983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년 전보다 361.04% 늘어난 49조1074억원에 달했고, 매출은 538조3459억원으로 9.08%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8.25%, 순이익률은 9.12%로 전년동기 대비 4.37%p, 6.96%p 각각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44%, 627.76%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4.45%)과 전기가스업(-0.94%) 등 2개만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91개사(82.80%)는 순이익 흑자를, 102개사(17.20%)는 적자를 냈으며 흑자전환 기업이 105개사로 적자전환 기업(25개사)보다 많았다. 

특히 금융·보험·증권 업종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증권(+461.43%)과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기타 순으로 늘었고, 순이익 증가율도 증권(+467.06%)과 보험(+156.58%), 금융지주(+58.55%) 등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거래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11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5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5% 급증했다. 매출(53조2676억원)과 순이익(3조5884억원)도 각각 12.34%, 238.84%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6.70%)과 순이익률(6.74%)도 같은 기간 각각 2.90%p, 4.50%p 상승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9.68%로 작년 말보다 1.40%p 높아졌다. 1011개사 가운데 684개사(67.66%)는 흑자를, 327개사(32.34%)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으며 흑자전환 기업은 191개사, 적자전환 기업은 103개사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