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戰⑩] 넷마블 방준혁, 엔씨 김택진 6월 'MMORPG' 대전
[CEO戰⑩] 넷마블 방준혁, 엔씨 김택진 6월 'MMORPG' 대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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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내세운 넷마블 '제2의나라' 애니메이션 특화
엔씨, 액션 강조한 '블레이드&소울2' 검증 후 출격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그래픽=고아라 기자]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그래픽=고아라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엔씨) 대표는 올 상반기 국내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대형 신작으로 대결을 벌인다. 넷마블은 ‘감성’, 엔씨는 ‘액션’을 강조한 신작을 내세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는 다음 달 대형 기대작을 국내외 게임시장에 선보인다.

넷마블은 내달 10일 감성 RPG(역할수행게임) ‘제2의 나라’를 국내와 일본, 대만 등 글로벌 5개 지역서 동시에 출시한다. 제2의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해 개발한 콘솔 RPG 니노쿠니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게임에선 가상현실 게임 ‘소울다이버즈’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저들은 캐릭터를 통해 ‘제2의나라’로 이동해 어둠의 세력과 싸우고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여기에 지브리스튜디오 특유의 애니메이션 감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졌다.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는 보장됐고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 풍 RPG장르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앞서 제2의나라는 사전예약일정 발표 후 트위터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2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제2의나라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개발자회사 넷마블네오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넷마블네오) 상장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도 내달 출시 목표로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준비 중이다. 블소2는 올해 초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졌다.

블소2는 엔씨의 간판게임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완벽한 3D 오픈 월드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와 경공 시스템 △서포터 타입의 신규 클래스 ‘법종’ △오픈월드 레이드 콘텐츠 ‘토벌’ △블소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이 강점이다.

특히 블소2가 기존 게임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건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다. 또 전투과정에서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거나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할 수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블소2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액션에 관해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블소2를 통해 MMO(대규모다중접속)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