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60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8.8조 인정"
카카오재팬, 60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8.8조 인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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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서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중 최대
픽코마.[이미지=카카오]
픽코마.[이미지=카카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 6만7930주와 일부 구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가는 한 주당 828만3683원이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투자 중 최대규모”라며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투자로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만화 앱 ’픽코마‘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마떼바¥0(기다리면 0엔)’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구조와 앞으로 선보일 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등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픽코마는 글로벌에서 최대 규모인 일본 만화시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단행본이 중심인 일본에서 1화 단위의 연재형 판매방식과 웹툰을 흥행시켰다는 평가다. 픽코마는 지난 5일 일거래액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양 국가의 우수한 창작자들을 발굴해 픽코마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갈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론칭 4년만에 글로벌 1위 주자로 올라서며 전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픽코마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아 고무적”이라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