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스마트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 일반음식점
[기고 칼럼] 스마트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 일반음식점
  • 신아일보
  • 승인 2021.05.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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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철 중소기업미래정책연구소 대표
 

한국이 IT(정보통신기술) 강국이라지만 아직 IT 분야에서 이것만큼은 중국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바로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률이다. 2020년 기준 중국의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률은 74.1%에 달한다. 

이는 한국 26.1%의 2.7배 수준이다.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이처럼 모바일 간편 결제의 저변이 확대돼 있는 중국은 외식업체들의 푸드테크로의 전환이 그만큼 많이 일어나고 있다. 

‘시베이요우미엔춘’은 중국의 외식기업이다. 이 기업은 중국의 외식업계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무려 6년 전에 구축했고, 고객이 매장에 오면 테이블 위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고수를 빼는 등의 디테일한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다. 

또 회원정보가 미리 입력된 단골 고객의 경우 데이터가 쌓여 고객이 자주 주문했던 메뉴를 선택의 상단에 위치시켜 고객 편의를 높였다. 

비단 중국 뿐 아니라 미국에 5700개 매장과 3만명의 배달원을 두고 있는 도미노 피자는 인공지능(AI) 로봇 ‘돔(Dom)’을 통한 자동응답 서비스를 활용해 주문도 받는다. 전체 주문의 65%가 스마트폰과 AI 자동응답전화 등 ‘디지털 주문’을 통해 접수된다. 

주문 처리 비용도 사람이 하는 것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동차 회사 포드와 손잡고 무인자동차를 이용한 배달과 드론 배달 서비스도 실험 중이다.

아직 중국과 미국에 비하면 사용빈도가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에서도 모바일 간편 결제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고 외식기업들의 푸드테크화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세계 그 어느 곳보다 푸드 테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고, 심도 있게 결합돼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예를 들면 매장의 간판과 정보 전달에 대한 매체를 평면적인 홍보 형식에서 벗어나 3차원(D) 입체 콘텐츠로 탈바꿈해 기존의 방식보다 가시성이 높고 효과적인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글자와 이미지가 고정돼 있는 일반 간판과 달리 매장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운영이 가능하고 다양한 시각적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간판이다.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테아트프린터도 주목받는 푸드테크다. 식용색소를 사용해 커피 위에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출력해주는 커피프린터는 바리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고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미지나 직접 촬영한 사진 등을 커피프린터로 전송해 자신만의 특별한 커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무인상점 셀프 주문 결제 시스템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푸드테크다. 매장 영업시간 종료 후에도 상품 판매가 가능하고 모바일 주문 결제 후 편리하게 상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자판기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도 있다. 특히 배달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한 키오스크도 존재하며 시간대별, 일간, 주간, 월간 매출 분석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자율주행 서빙로봇도 우리나라에서 점차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서빙로봇은 식당에서 직원이 테이블 번호만 입력하면 최적의 경로를 통해 주문한 요리를 배달한다. 

또한 로봇이 카메라와 센서로 수집한 식당 구조와 테이블 배치 정보를 바탕으로 장애물을 피해 음식을 서빙한다.

/장우철 중소기업미래정책연구소 대표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