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건설 '쌍끌이'…코오롱글로벌, '최대실적' 성큼
건설·비건설 '쌍끌이'…코오롱글로벌, '최대실적' 성큼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5.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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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매출액 전년比 41.1% '껑충'
사업 부문 모두 긍정적…"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
인천시 연수구 코오롱글로벌. (사진=코오롱글로벌)
인천시 연수구 코오롱글로벌. (사진=코오롱글로벌)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목표로 삼은 코오롱글로벌이 순항하고 있다. 건설 부문과 비건설 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되며,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1% 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호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19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1029억원과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1%와 47.9% 늘어난 수치다.

또, 이는 연초 제시한 목표 매출액 중 23.7%를 달성한 수치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6373억원과 1965억원을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한 경우 코오롱글로벌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1분기에 주력 사업부인 건설 부문과 유통과 상사 등 비건설 부문 실적이 모두 개선되며 앞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건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와 17.6% 늘었고, 유통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42.6%와 54.7% 상승했다. 상사 부문은 전년 동기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분양과 토목 등 건설 부문 실적이 다 좋아지고 있고, 수입차 수요가 많아 유통 부문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상사 부문도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위주로 사업을 펼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목표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주력 부문인 건설 부문에서 수주잔고가 두둑하고,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린 가운데, 비건설 부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 수주잔고는 9조50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3배가량 많다.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168% 이상 많은 9400가구를 계획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건설 부문 수주잔고와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유통 부문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상사 부문도 올해는 원가 관리 등으로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 초과 달성까지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건설 사업 부문 중 수입차 유통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말 수입차 유통망을 늘리기 위해 인수한 회사가 올해는 온전히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유통 부문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11월 아우디와 볼보 딜러사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인수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판매하던 BMW 외에도 아우디와 볼보 등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인수한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시중에 유동성이 많아 수입차 시장도 좋은 만큼 앞으로도 수입차 판매 부문 실적이 좋아지며 회사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