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00명대 중후반 전망… 변이 확산에 긴장감 고조
다시 600명대 중후반 전망… 변이 확산에 긴장감 고조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1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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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잔자 수가 검사 건수에 따라 적게는 400명대에서 많게는 700명대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노래방, 학원, 마트, 유흥업소 등 일상 곳곳으로 감염의 불씨가 번지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 사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이었던 17일(619명)보다 91명 줄면서 지난 11일(511명) 이후 1주일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99명이다.

오후 9시 이후 추가될 확진자를 고려하면 600명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었다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주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3으로,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정부는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113명이다.

여기에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간주하는 1457명을 포함하면 총 2570명에 달한다.

이 밖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미국 캘리포니아(552명), 뉴욕(14명), 영국·나이지리아(9명), 필리핀(6명) 유래 변이 사례 581명까지 합치면 국내 전체 변이 감염자는 3151명으로, 3천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률이 올라가게 되면 쉽게 낮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