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예선서 여론 50% 반영… 절반 컷오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예선서 여론 50% 반영… 절반 컷오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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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0명 중 5명 생환… 본선은 당원 70% 반영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당원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28일 컷오프에선 후보를 10명에서 5명으로 추린다. 잠정 예비경선 경쟁률은 2 대 1이 되는 것이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당대표 예비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과거 예선에서도 본선과 동일한 7 대 3 비율을 적용했는데, 당원 비중을 줄였다.

오는 2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치는 예선 후보자는 25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비전(구상) 발표회를 갖는다.

이후 예선 여론조사는 26∼27일 양일간 실시한다. 역선택 방지를 위해 조사대상 '일반시민'의 범위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컷오프를 통해 추린 본선 진출자 5명은 이달 30일부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시작한다.

첫 합동연설 장소는 호남이다. 광주·전라북도·전라남도·전주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6월 2일 부산·울산·경상남도(부산 벡스코), 3일 대구·경상북도(대구 엑스코), 4일 대전·세종·충청북도·충청남도(대전 오페라웨딩홀), 5일 서울·인천·경기·강원(장소 미정)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6·11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있을 본선은 당헌·당규를 준수해 당원 70%와 국민 30%로 진행한다. 본경선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를 위한 설문을 넣기로 했다.

차기 지도부 도전자가 참석하는 방송 토론회는 오는 31일과 내달 8일에 열린다. 선거인단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내달 9∼10일 이틀간 진행한다.

당원 비중을 줄이고 일반시민 여론조사 비중을 키운 예선 규칙 변경은 당권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권 주자군을 보면 당내 지지 기반이 두터운 중진과 대중적 인지도에서 앞서는 청년·신진 정치인으로 양분된 형태다.

한편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단 결과가 나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아시아경제 의뢰,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19명)를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17.7%, 나 전 의원은 16.5%를 기록했다.

이어 주호영 의원 10.4%, 김웅 의원 8.2%다. 뒤로는 홍문표 의원 4.6%, 김은혜 의원 3.2%, 조경태 의원 3.1%, 신상진 전 통합당 의원 2.3%, 조해진 의원 1.8%, 윤영석 의원 1.6%, 김소연 전 당협위원장 1.4%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23.1%)과 18세~29세(21.2%), 경기·인천(22.0%), 대전·세종·충청(22.1%)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여성(15.8%), 50대(16.8%), 60대(24.3%), 70대 이상(16.8%)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17.8%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 8.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