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교통 호재에 뛰는 시흥 아파트값…5주째 상승률 전국 '최고'
개발·교통 호재에 뛰는 시흥 아파트값…5주째 상승률 전국 '최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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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약 14%↑…저평가 이슈로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올해 전국과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단위:%). (자료=부동산원)
올해 전국과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단위:%). (자료=부동산원)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14% 뛰는 등 급등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인 3월 초부터 시작된 급등세는 최근 5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로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 지정과 신구로선 신설 등 지역 개발 및 교통 호재와 함께 주변 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9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흥과 구로를 잇는 신구로선 신설이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 무렵인 지난달 12일부터 5주째 전국 상승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월24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8일부터 현재까지 매주 0.81~1.09%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힘입어 시흥시 아파트값은 지난 5월 10일 현재까지 13.82% 오르며 일찌감치 지난 한해 상승률 8.46%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경기도 의왕시 1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시흥시 아파트값은 최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왕동 한라비발디캠퍼스2차 전용면적 84.8275㎡는 7억8000만원(35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8일 5억원(3층)에 비해 2억8000만원 뛴 수치다.

은행동 시흥은계한양수자인더클래스도 전용 84.6698㎡가 지난달 20일 7억8400만원(28층)에 팔려, 1월9일 6억5300만원(26층) 대비 1억3100만원 올랐다.

시흥시 은행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도인들도 호가를 올리는 추세"라며 "거래량이 작년에 비해 많진 않지만, 꾸준히 거래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세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등 주변 개발 이슈, 신구로선 신설 등 교통 호재, 인근 지역에 비해 저평가 인식 등이 반영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기 신도시 이슈와 함께 교통 호재가 시세에 반영되고 있고, 주변 지역인 안산이나 광명에 비하면 가격 수준이 낮은 감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맞물리다 보니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흥시 아파트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5년간 인근 지역들이 상승하는 동안 큰 가격 움직임이 없었던 만큼, 저평가 이슈가 지속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기간에 가격이 올랐지만,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뛴 건 아니다"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개발 이슈와 교통 호재, 가격 키 맞추기로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