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관내 카페에 청년예술작가 작품 전시
서초구, 관내 카페에 청년예술작가 작품 전시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5.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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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초구)
(사진=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관내 20개의 카페에 청년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청년 예술작가들에게 활동 기회를 주고,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청년 갤러리카페 지원’ 사업으로 1차 전시가 7월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구에 따르면 ‘서초구 청년갤러리카페’는 2019년도 시범적으로 카페 10개소에서 10명의 청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청년 작가와 카페주, 주민들 모두에게 반응이 좋아, 2020년도부터 20개소의 카페에서 50명의 청년예술작가에게 확대 시행하여 2개월씩 3차례에 걸쳐 전시해 왔다.

올해에는 지난해 39세까지였던 모집 연령을 34세로 낮췄음에도, 3월2일부터 6주간의 공개모집 결과 총 111명 341개 작품이 접수돼 청년예술작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중 카페에 어울리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한 결과, 관내 20개소 카페에 청년 작가 50명의 작품 145점이 두 달씩 3회에 걸쳐 전시될 예정이다.

1차 전시에는 관내 발달장애 청년작가 2명의 작품 6점도 카페 2개소에 전시되고, 2차와 3차 전시에는 발달장애 청년작가 4명의 작품 12점이 카페 4개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일반작가와 동등한 위치에서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카페주의 선택을 받은 작품들이다.

기존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작가들뿐만 아니라 관내 예술대학 학생들의 지원도 많다. 전시된 작품들은 판매도 가능해 그림이 마음에 든다면 직접 구매도 가능하기에, 예술작가로서 성장 과정에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청년갤러리카페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청년 갤러리카페의 작품을 전시한 A카페 점주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작가가 우리 곁에 있을줄은 몰랐다”며 “카페 분위기에 맞는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어, 손님들도 좋아하고 카페에서 일하는 저까지도 그림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맘껏 받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작품뿐만 아니라 카페에 방문하면 전시 작품이 새겨져 있는 특별한 컵홀더도 만나볼 수 있다. 카페마다 전시돼 있는 작품으로 컵홀더를 제작해 전시기간동안 사용하는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컵홀더라 청년갤러리 카페를 돌며 홀더 수집을 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구 청년갤러리카페가 올해 3번째 전시를 맞게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예술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바쁜 일상에 밀려 미술관에 가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동네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과 함께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