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
중랑구,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5.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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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 스마트 물순환도시 중랑구 상봉동에 조성
(사진=중랑구)
(사진=중랑구)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서울시 최초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된다.

구는 서울시가 추진중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망우로 일대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물순환 거리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과 유출지하수, 중수 등 물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하수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선정지인 상봉동의 망우로 일대는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80~90%에 달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빗물과 함께 매일 1300톤의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진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 배출 용량에 과부화를 일으키고 높은 하수처리비용이 발생돼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되면 매년 사회적 비용을 7억원 이상 절감하는 등 문제점들이 개선될 전망이다.

먼저 사업구간에 비점오염원(오염물과 빗물이 함께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 374개소와 정화시설인 침투트랜치 1073m를 설치해 강우로 발생하는 빗물의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배출되는 유출지하수도 전량 활용한다.

사업구간 내 망우로 양측에 쿨링포그(인공 안개분사)를 설치하고 도로 중앙에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해 도심 열섬완화는 물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상봉역 인근 쌈지공원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연못도 설치된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해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특히 망우로 주변에 저류시설을 만들어 깨끗해진 유출지하수를 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취수구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이 빗물침투량과 열섬완화,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전달 키오스크와 디지털 전광판도 설치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봉동에 조성되는 스마트 물순환도시는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