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18 모진 시간 이긴 유가족 위로… 미얀마엔 희망되길"
文 "5·18 모진 시간 이긴 유가족 위로… 미얀마엔 희망되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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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 예고… "어제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41주년을 맞아 "영령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덧붙여 군부 정변으로 항쟁 중인 미얀마를 향해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 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라며 "5·18 민주 묘지와 망월공원 묘지로 가는 길에 쌀밥 같이 하얀 이팝나무 꽃이 피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시민군·주먹밥·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됐단 걸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소회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를 거론하면서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고 부각했다.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한 독일 언론인이다. 

문 대통령은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며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덧붙여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5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