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HMM 컨테이너 확보에 3000만달러 지원
수은, HMM 컨테이너 확보에 3000만달러 지원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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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부족에 가중되는 수출 물류난 해소 도움 전망
서울 여의도 수은 사옥.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수은 사옥. (사진=신아일보DB)

한국수출입은행이 HMM(구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필요한 컨테이너 3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확보를 위해 3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출입은행 지원액은 1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소요 금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1만 TEU 상당 규모다.

이번 지원은 수은이 선순위 대출을 공급하고 멀티에셋자산운용이 10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 펀드를 운용하며,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주선사로 참여한 정책금융-민간금융 협업 구조다.

국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차주 겸 컨테이너 소유자가 되고, HMM이 SPC로부터 5년간 컨테이너를 임대해 사용한 후 계약기간 종료 시 컨테이너를 구매하는 금융리스 방식이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인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수은은 우리 기업들은 높은 운임을 감수하고도 수출화물을 제때 보낼 수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은은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사용될 컨테이너를 추가로 확보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집중된 미국·유럽 노선 운용을 도울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국내 최초로 동산인 컨테이너에 대한 담보권을 등기해 컨테이너 자체의 담보가치를 기반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사례"라며 "앞으로 국내 컨테이너 금융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