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모임 등 고리로 집단감염 속출
가족·지인모임 등 고리로 집단감염 속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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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가족·지인 10명 확진…대구 이슬람기도원 누적 11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여주시 소재 농산물 재배 및 포장 업체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흘 만인 이날 0시 기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해당 업체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일가족을 포함한 지인(4번 사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 총 10명이 확진 판정응ㄹ 받았으며 이 중 가족이 7명, 지인이 3명이다.

수도권 집단 감염 사례 규모도 커지는 양상으로, 서울 성북구 소재 한 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 조사하던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교인이 14명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 6명이다.

경기 광주시 소재 가구공장(2번 사례) 집단감염 사례는 5명이 추가돼 총 17명으로 늘어났고, 광주시 소재 육류가공업체(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나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소재 집단 감염 사례도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음성 소재 유치원에서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총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원아가 7명, 가족이 4명, 교직원 및 기타 인원이 각 1명으로 파악됐다.

충남 천안 소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으로 늘어났으며, 전북 무주에서도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5명이 확진됐다.

또 전남 순천·여수의 가족·지인모임 사례에서도 총 7명이 감염됐으며, 전남 고흥 소재 한 목욕탕에서도 이달 6일 이후 이용자와 이용자의 가족,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총 9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소재 동구 한 노래교실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수강생을 포함한 종사자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새 집단 발병 사례로 분류됐으며, 경북 달성 소재 이슬람 기도원에서도 교인 등을 포함한 11명이 신규 확진됐다.

경북 경주 소재 마을주민(2번 사례) 집단감염 사례는 이들과 이동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를 전수조사 하던 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지역은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거세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울산·부산 어버이날 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가족을 중심으로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산 수영구 소재 댄스 동회회 사례도 확진자가 4명이 추가돼 총 44명으로 늘어났다.

경남 김해 소재 외국인 모임 사례는 현재 총 39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강원 철원 소재 한 군부대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15일 이후 전날까지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주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가족,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남권은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호남권과 제주권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 지난주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