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픽스 하락…주담대 금리 떨어질 듯
4월 코픽스 하락…주담대 금리 떨어질 듯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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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0.82%…지난달 대비 0.02%p↓
2021년 4월 코픽스 추이. (자료=은행연)
2021년 4월 코픽스 추이. (자료=은행연)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나타내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2%p 떨어지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잔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각각 0.02%p와 0.03%p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17일 공시한 '2021년 4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0.86%)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4%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고,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81%를 기록해  0.03%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4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내려가면 주담대 금리도 하락하는 셈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중 은행이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