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정상회담, 백신 협력·허브 강화 계기로 삼을 것"
文 "한미정상회담, 백신 협력·허브 강화 계기로 삼을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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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역에 만전… 일상회복 앞당기기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세계적 중심지)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하면서, 일상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완전한 경제 회복은 국민 모두의 삶이 골고루 회복되는 것"이라며 "곧 분배지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코로나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분배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추가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임기 마지막까지 포용적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경제의 강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흐름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더해 올해 경제성장률 4% 이상 달성이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시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을 분배로 연결시켜 코로나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져야 완전한 경제 회복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피력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성적이 글로벌 증시에서 최고를 기록한 건 민간 기업의 활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게 문 대통령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 산업, 디지털과 그린(친환경), 혁신 벤처 등 미래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력과 인공지능 인력이 크게 부족해졌다"며 "기업 수요에 맞춘 인력 양성과 교육 훈련 확대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덧붙여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경력단절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고용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고,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은 정부가 당연히 힘써야 할 일로써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정부 당국을 향해선 "평소 현장과 소통을 중시해온 만큼 총리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애로 해소와 경제 활력의 제고를 위해서만 현장 중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요즘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못할 일도 없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끈기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남은 임기 1년을 코로나의 위기를 넘어 회복, 포용, 도약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며 "반드시 이루겠단 절실한 마음으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신속·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