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R&D센터 유치 협약체결
부산시,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R&D센터 유치 협약체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5.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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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4만5000㎡ 규모…18일 협약 체결
5년간 1억5200만 달러(한화 1680억원) 투자, 200여명 고급인력 고용

부산시는 박형준표 산-학-관 협력 사업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유치로 첫 결실을 맺는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R&D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 및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사실상 첫 외국기업 유치로, 부산시 최초 바이오제약 R&D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의미가 깊다.

이날 MOU 체결식은 박형준 시장과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회장,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이임건 부산지역 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회장은 싱가포르 본사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체결식에 참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4만5000㎡ 규모로 항체치료제 개발 및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R&D센터를 건립·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5년간 1억5200만 달러(한화 1680억원)를 투자하고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해 총 209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인재 50% 이상 채용 및 채용형 인턴십 운영,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지역 대학·바이오벤처·우수연구인력과 협업함으로써 산-학-연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부산시와 지역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박소연 회장은 작년 11월 명지지구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제부시장을 예방하는 등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와 수 차례 협의를 통해 투자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7개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의 가장 개발이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동아대와 공동개발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는 한국식약처와 미국(FDA), 유럽(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하였고,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원제(DS) 공급 계획을 바탕으로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코스피에 상장된 바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은 2019년 2660억 달러 규모에서 2026년 5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9.6%의 성장률로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바이오 기술은 건강한 삶을 위한 인류 복지와 경제성장을 아우르며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바이오제약 R&D센터가 부산에 건립됨으로써 향후 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인력양성 및 R&D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부산 바이오 산업 성장을 이끌어 갈 앵커기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회장은 “금번 부산과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 최초 Bio Digital Transformation(전환) 혁신 유니버스 구축을 통해 세계 최대 신약 및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부산 명지지구 바이오 R&D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지역 바이오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아 바이오산업 성장과 바이오벤처 창업이 확산되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며, 지역과 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