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청년들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엄정"
재보선 참패로 확인된 '등돌린 청년' 만회하려는 듯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민심 보듬기에 나선 모습이다.
송영길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91년생 딸, 95년생 아들이 있는데 저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주거공급정책에 대해서도 청년들에게 청년·신혼부부에 대해 주택담보비율(LTV)를 상향해 (집값의)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게 하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청년 주거 관련 정책 발표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산재 예방점검 TF(태스크포스) 첫 회의에도 참석, 산업재해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평택항에서 화물 작업 도중 숨진 20대 노동자 고(故) 이선호 씨의 죽음을 계기로 김영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한 후 첫 회의다.
송 대표는 "다시는 일터에 나간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가족에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이 앞서서 함께해 내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위원회의에서는 49회 성년의날을 축하하며 "20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청년의 목소리에 공감하며 아픔을 함께하고 희망을 주는 당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년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4·7 재보선 참패로 이탈이 확인된 2030 청년층의 민심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민주당은 재·보선 이후 초선 의원 모임에서 청년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등돌린 2030세대를 되돌리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