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최고최악' 삼성전자 11조 UP…에쓰오일 7조 DOWN
'매출 최고최악' 삼성전자 11조 UP…에쓰오일 7조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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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년 연속 매출 1위 눈앞…전체비중 11%, 2위와 '초격차'
에쓰오일, 24조대에서 16조대로 ‘뚝’…1000대 기업 매출, 20조 감소

삼성전자가 올해도 국내 매출 톱에 오를 경우 20년 연속 1위 달성이란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출을 끌어올리며 국내 1000대 기업 중 매출 비중 10%를 넘겼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기업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에쓰오일(S-Oil)로 조사됐다.

1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매출 154조원에서 2020년 166조원(연결기준 236조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회사 외형이 11조원(7.5%↑) 넘게 커졌다.

매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매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매출 2위는 한국전력공사로 지난해 매출 별도기준 58조여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매출을 100으로 할 경우 2위와의 격차는 100대 34.9 수준으로 집계됐다.

2002년 매출 1위로 올라설 당시 삼성전자 매출은 40조원 수준이었다. 당시 2위인 삼성물산과는 3조원 차이였다. 하지만 현재는 2위와도 100조원 넘게 차이를 벌리며 초격차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연도별 매출 비중 변화.[그래프=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연도별 매출 비중 변화.[그래프=한국CXO연구소]

또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11.2%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매출 비중 10%대를 넘어섰다. 2018년에는 11.1% 수준을 보였고 지난해 최고기록 비중마저 갈아치웠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에디슨의 전구 발명, 헨리 포드의 자동차 대중화,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 개발을 삼성전자에 비유하며 “이제 전세계 사람들에게 유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일만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계열사들이 새로운 매출 기록에 합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새롭게 가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2019년 7015억원에서 2020년 1조1647억원까지 치솟았다.

또 삼성증권은 매출 10조원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삼성증권은 2019년 6조5271억원을 벌어들였지만 2020년엔 10조816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이같은 매출 성장세와 반대로 지난해 1조원 넘게 회사 외형이 줄어든 곳은 10여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에쓰오일은 7조원 넘게 매출이 줄어들며 가장 크게 주저앉았다. 에쓰오일은 2019년 24조3939억원의 매출을 보였지만 2020년 16조7355억원에 그쳤다.

에쓰오일에 이어 대한항공,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0여 곳이 1조원 넘게 매출이 줄었다.

대한항공은 4조6127억원, 한국가스공사는 3조8996억원, 포스코는 3조8635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조5188억원의 금액이 2019년 대비 사라졌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7조4050억원, 20조41억원, 26조5099억원, 19조224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1000대 기업의 매출 외형은 전년 대비 2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총 매출 규모는 1489조원 수준으로 2019년 1508조원 대비 1.3% 줄었다. 매출 10조원 넘는 슈퍼기업 숫자는 전년 대비 2곳 줄어든 30곳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매출 1조 클럽 기업수 변화.[그래프=한국CXO연구소]
연도별 매출 1조 클럽 기업수 변화.[그래프=한국CXO연구소]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