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오너가 지송죽·홍진석 등기이사 사임…사외이사 강화 추진
남양유업 오너가 지송죽·홍진석 등기이사 사임…사외이사 강화 추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5.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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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연 비대위원장 지배구조 개선 요청 대주주 답변 공개
남양유업 서울 본사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 서울 본사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오너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가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고 17일 밝혔다.

정재연 남양유업 비대위원장(현 세종공장장)은 대주주에게 요청했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대주주 답변을 이날 공개했다.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는 최근 사퇴한 홍원식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51.68%를 보유 중이다. 홍 회장 아내인 이운경(0.89%), 동생 홍명식(0.45%), 손자 홍승의(0.06%) 지분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 지분은 53.08%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 대주주는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또,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고자 대주주 지분구조(개편) 등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등기이사에서 사임할 지송죽 여사는 홍원식 전 회장의 모친, 홍진석 이사는 홍 회장의 장남이다.    

비대위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