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된 TV도 최신 브라우저 쓴다
LG전자, 3년된 TV도 최신 브라우저 쓴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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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0년 출시한 webOS TV에 최신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LG전자 연구원들이 최신 TV와 재작년 출시된 제품에 각각 탑재된 webOS 브라우저를 비교해가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연구원들이 최신 TV와 재작년 출시된 제품에 각각 탑재된 webOS 브라우저를 비교해가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출시한 'webOS(웹오에스) TV'(webOS 4.0/4.5/5.0 탑재 모델)를 대상으로 브라우저(Browser) 업그레이드를 이달부터 순차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LG전자가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LG TV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는 “LG! 이제 때가 왔습니다. 팔을 걷어 붙이고 새 브라우저를 제공해 주세요(LG! Time is up for the webOS browser. Roll up your sleeves and get cracking on a new fully functional browser)” 등 webOS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원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접수되곤 했었다.

구버전 브라우저만으로는 최신 웹사이트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상공유 플랫폼 ‘틱톡(TikTok)’ 사이트를 2018년 출시된 TV의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콘텐츠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식이다.

LG전자가 TV에 탑재하는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그레이드 규모는 수천만대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전자의 webOS TV 글로벌 출하량은 7000만대에 육박한다.

대상 모델을 사용 중인 소비자들은 TV 홈 화면에 있는 브라우저 아이콘을 클릭해서 업그레이드 방법을 확인 후 최신 브라우저를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업그레이드에선 △불필요한 광고를 가려주는 ‘광고 차단’ △화면을 반으로 나눠 웹서핑과 TV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TV 하프뷰(Half View)’ △피싱사이트를 탐지하고 차단해주는 ‘악성사이트 차단’ 등 최신 webOS 브라우저 기능도 지원한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은 “고객 목소리에서 출발한 LG 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자체 연구개발에 외부와의 폭넓은 협업을 통해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는 외부 업체에 webOS TV 플랫폼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도 시작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