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서울 외 100만평 규모 확충…"서비스 개선 집중"
쿠팡은 올해 1분기 적자가 늘었지만 사업경쟁력 제고 차원의 투자는 지속할 전망이다. 물류·로켓배송 센터 등 물류 인프라 확충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쿠팡은 올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이달 12일(현지시각) 창립 후 처음으로 외부에 실적을 공개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올린 4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수익성 부문은 악화를 면치 못했다. 쿠팡은 같은 기간 180% 늘어난 2억9500만달러(약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쿠팡은 상장에 따른 주식 보상 등 일회성 비용과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 확대된 투자금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스톡옵션 행사 등 주식 관련 지출은 8696만달러(약 980억원)에 달했다.
쿠팡은 이러한 적자 흐름에도 물류센터·로켓배송센터 추가 건립, 인력 보강 등 물적·인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며 “상장으로 조달될 자금(약 5조원) 역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쿠팡은 2010년 서비스 개시 후부터 줄곧 수익성 문제로 지적을 받아 왔지만 외형과 서비스 범위 확대에 집중해 왔다.
쿠팡은 가공식품과 생필품 배송 ‘로켓배송’으로 시작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음식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또 물류센터와 로켓배송센터 등의 물류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개의 독립된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특히 쿠팡은 2025년까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총 10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쿠팡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쿠팡이 건립을 추진 중인 물류센터(투자금)는 구체적으로 △대구(3200억원) △광주(2240억원) △충북 음성(1000억원) △경북 김천(1000억원) △충북 제천(1000억원) △경남 함양(720억원) △대전(600억원) △충북 청주(4000억원) △경남(3000억원) △전북 완주(1000억원) 등 10곳이다.
쿠팡 관계자는 “IPO(기업공개) 이후 국내 투자를 지속해 2025년까지 일자리 5만여개를 더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객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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