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숨통 트이나…정부,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총력
백신 수급 숨통 트이나…정부,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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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187만회분 도입
상반기 목표물량 35% 반입완료…1189만1000회분 남아
정부, 백신 접종 '속도'…매주 약 132만6000명 접종해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고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9만7천회(29만8천500명)분이 1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물류창고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고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9만7천회(29만8천500명)분이 1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물류창고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면서 백신 수급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정부가 개별 제약사와의 직계약 또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이 일정에 맞춰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예정된 도입 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는다면 일선 현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상반기내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 60대 이상 고령층 등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총 187만(93만5000명)회분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2일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직계약분 43만8000회(21만9천명)분이 도착했으며, 13일에는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41만7500명)분이 들어왔다.

또, 전날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직계약분 59만7000회(29만8500명)분이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상반기에 도입이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총 1832만회(916만명)분이며, 전날까지 도입이 완료된 물량 642만9000회(321만4천500명)분으로, 약 35.1%를 차지한다. 아직 1189만1000회(594만5500명)분이 더 반입돼야 하는 셈이다.

백신은 요양병원과 보건소, 병원급 의료기관 등 접종기관으로 배송돼 접종에 사용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전날부터 시작된 2차 접종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오는 27일 본격화되는 1차 접종에 사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과 더불어 상반기에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의 도입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통해 '상반기내 13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로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371만9983명으로, 국민 전체인구 (5134만9116명) 대비 약 7.2% 수준이다.

정부가 공언한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약 7주간 928만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매주 약 132만6000명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사전 예약은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예약이 진행 중인 70∼74세의 경우 1주일만에 전체 접종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4.9%가 접종을 신청했다.

또, 10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65∼69세는 43.9%, 13일부터 예약이 진행 중인 60∼64세는 18.6%로 집계됐다. 예약 마감일이 내달 3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접종 신청자는 충분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예약 신청자는 사전 예약기간이 끝난 이후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현장 등록을 한 뒤 접종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령층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27일부터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으로 각 접종기관에 남아있는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