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긴장 해소될까…다음주 바이든 출범후 첫 외교장관 회담
미-러 긴장 해소될까…다음주 바이든 출범후 첫 외교장관 회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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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북극이사회 장관회의 기간 열려… “북한문제도 논의”
사진 왼쪽부터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러시아 외무부 사이트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러시아 외무부 사이트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다. 이번 회담은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

AP통신·스푸트니크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는 19~20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북극이사회 장관회의 기간에 별도로 회담을 진행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극이사회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극에 인접한 8개국 협의체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관계를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갖기 위한 노력”이라며 “블링컨 장관이 이란과 북한처럼 이해관계가 수렴되는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접경지역 군사적 마찰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등으로 양국 간의 긴장이 조성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법이 모색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대북정책 실행 과정과 관련해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 12일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 새 대북정책의 개요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힌 만큼, 북핵문제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개최 문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제3국에서의 회담을 제안한 만큼, 양국 정상간 첫 회담은 다음달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