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영업익 1016억…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대한항공, 1Q 영업익 1016억…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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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대폭 줄여…화물 매출액 2배 이상 증가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65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7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6920억원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흑자와 관련해 “화물 수송 극대화와 순환휴업 실시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액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화물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벨리 카고(Belly Cargo,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이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과 좌석장탈 여객기 투입 등으로 공급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사업에서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세를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해 다른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와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여객 사업은 주요 취항국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앞으로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과 추세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백신 여권, 트래블 버블 등 항공여행 환경 변화에도 면밀히 대응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지난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40%포인트(p) 감소한 29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에 완료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진행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