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DL이앤씨와 배송로봇 실증·서비스 개발 MOU
배민, DL이앤씨와 배송로봇 실증·서비스 개발 MOU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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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타워 광화문서 시범 운영…건물 내 배달 서비스 제공
DL이앤씨가 짓는 아파트 단지내도 로봇 배달 도입 추진
D타워 광화문에서 배달로봇 딜리타워의 커피 배달 시연 모습.[사진=우아한형제들]
D타워 광화문에서 배달로봇 딜리타워의 커피 배달 시연 모습.[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DL이앤씨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드림하우스 갤러리에서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DL이앤씨의 건축물에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배민은 이를 통해 수천명이 상주하는 대형 건물에서도 딜리타워가 원활히 배달을 수행할 수 있는 배달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DL이앤씨는 대형 오피스의 상주 근무자나 아파트 단지 입주민에게 수준 높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운행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D타워 광화문에서 다음달 선보인다.

딜리타워는 지하 8층, 지상 24층의 D타워 내 13개 기업 4000여명의 상주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하1층 카페에서 각 오피스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게 된다.

배민은 로봇관제시스템이나 새 엘리베이터 연동 시스템 등이 적용된 배달로봇이 원활히 배달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배민은 딜리타워 1대로 운영을 시작하나 이용 추이에 따라 대수를 늘리고 이용 매장도 건물내 다른 F&B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아울러 아파트 단지에도 배달로봇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양사는 현재 배민 딜리타워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DL이앤씨의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로봇 배달은 언택트 시대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배달 수요를 창출해낼 서비스”라며 “이번 협력이 우아한형제들의 진일보한 배달로봇 기술, 서비스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주거, 상업, 업무 공간 속으로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도입을 통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건축물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그 동안 수준 높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만들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는 서울 잠실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 달여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