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해양안전 지킴이, 밤엔 틈틈히 논문작성'
'낮엔 해양안전 지킴이, 밤엔 틈틈히 논문작성'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1.05.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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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김도훈 기획운영과장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수상 영예
(사진=보령해경)
(사진=보령해경)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김도훈 기획운영과장(사진)이 해양수산부·한국해양과학기술협회(국내 해양관련 6개 학회)에서 주관하는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은 국내대학원 석·박사 과정 재학·수료자 중 국내·외 학술지에 지난 1년 동안 게재한 논문을 대상으로 해양과학기술협의회 심사위원회에서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영예로운 포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2021년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학술대회에서 개최됐다.

국민안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근무를 하면서도 틈틈이 펜을 들어 논문을 작성해온 김도훈 과장은 1500·3000톤급 경비함정 함장, 본청·서해지방청 계장 및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치며 현재는 보령해경 기획운영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항법시스템 공학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김 과장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해양안전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중 한명이다.

이러한 김 과장이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것은 ‘선박 충돌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이다.

특히 작년 6월 영국 학회지 ‘오션 엔지니어링(Ocean Engeaniring)’ 저널에 게재된 ‘선박 근접조우 상황에서 항해사가 지각한 충돌위험 요인 식별 연구’ 논문(SCIE급)으로 해양안전 위험요인을 고증한 결과, 이번 심사에서 총 74편의 논문 후보중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밤에는 펜을 드는 김 과장 이지만 낮에는 보령해경 전체의  원활한 운영 중축이 되는 기획운영과장으로서 전 직원의 인사, 복무관리 등을 감독하는 경찰관이기도 하다.

이번 시상을 떠나 해양경찰로서 선박충돌 예방을 위한 연구결과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는 김 과장은 “주경야독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령해경 동료들과 가족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해양경찰·해양안전 박사로서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이 안심하는, 내일이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김 과장이 작성한 논문은 SCI급 해외 논문 4편과 국내학술지에 10여편을 게재해오고 있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