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Q 영업익 5025억…코로나 불황 지나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 1Q 영업익 5025억…코로나 불황 지나 '흑자 전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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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힘입어…당기순손실 대폭 개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유가 상승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조8154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9조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1조5522억원 대비 적자 폭을 76.28% 줄였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손실은 환 관련 손실과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별 실적은 보면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 실적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했다. 화학 사업은 PX(파라자일렌),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마진 폭) 개선과 전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 실적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에 따른 결과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888억원 대비 약 80%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176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지난 2019년 이후 매 분기 매출액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양산에 들어간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이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2공장과 미국 조지아주에 제1·2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앞으로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3년까지 85기가와트시(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를 목표로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 사업에서 LiBS 설비 증설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연간 8억6000만제곱미터(㎡)에서 올해 말 기준 13억6000만㎡로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중국 공장의 추가 증설이 완료 돼 신규 라인이 양산을 시작한다. 3분기에는 폴란드 공장의 양산이 예정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