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은행 연체율 0.05%p↓…기업·가계 모두 '하락'
3월 말 은행 연체율 0.05%p↓…기업·가계 모두 '하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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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발생액 줄고 채권 정리 규모 늘어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감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감원)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줄고 연체 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나면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줄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8%로 전월 말 0.33% 대비 0.0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0.43% 대비 0.07%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 0.36% 대비 0.05%p 떨어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37%로 같은 기간 0.07%p 하락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중소법인 연체율이 0.50%로 전월 말 대비 0.09%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1%로 같은 기간 0.05%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 말 0.22% 대비 0.04%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2%)은 한 달 전보다 0.02%p 하락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그밖의 가계대출 연체율(0.32%)은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체율은 분기 초중반에 다소 올랐다가 분기 말에는 은행이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떨어지는 양상을 띤다"며 "전체적인 연체율이나 신규연체 규모 등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 연체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종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계산식의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대출 규모가 급증한 데다,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등 정책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로 연장한 상황이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