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00명 안팎 전망… 정체국면 지속
확진자 700명 안팎 전망… 정체국면 지속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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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격한 증가도, 감소도 없는 정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 건수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와 봄철 이동량 증가를 확산세를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574명→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나 7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다소 억제된 상황이지만 언제든 다시 커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상 감염'이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봄철과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외출이나 모임 등 외부 활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어버이날이 포함된 지난 주말(5.8∼9)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7479만건으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초순(7403만건)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일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08명이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하는 역학적 연관 사례 1089명까지 더하면 감염 규모는 1897명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재분류한 인도 변이(58명), 그리고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미국 캘리포니아(490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총 2473명으로 불어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수가 생각만큼 속도감 있게 줄어들지 않고 완만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