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확산속도 무섭다…변이 검출률 1주새 두배 '껑충'
변이 바이러스 확산속도 무섭다…변이 검출률 1주새 두배 '껑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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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635명… 주말·휴일 효과 사라지며 다시 급증
주요 변이 3종 감염자 808명… 1주간 검출률 27.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11명)보다 124명 늘어나며, 지난 8일(70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600명대 확진자는 이달 5일(676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 초반 확진자 수가 줄었다가 주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패턴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변이 감염이 전체 코로나19 유행 확산세를 견인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울산과 경기 지역 등 변이 감염 비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확산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0시 기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총 808명이다.

이들 변이 감염자 808명과의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 1089명을 추가하면 총 1천897명에 달한다.

여기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미국 캘리포니아(490명)·인도(58명)·미국 뉴욕(13명)·영국-나이지리아(9명)·필리핀 변이(6명)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2473명으로 불어난다.

무엇보다 입국 후 검역이나 자가격리 단계에서 발견된 해외유입 사례보다 국내에서 전파된 사례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분석 건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최근 1주일간 분석 건수(641건) 대비 검출률은 27.5%에 달해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첫째 주(4.4∼10)부터 5주간 주간 단위 검출률은 7.2%→9.2%→15.8%→14.8%→27.5%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한 대학병원 감염병 관련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기 때문에 방역을 강화하지 않는 이상 확산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백신을 빨리 들여와 접종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백신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백신을 더 많이 빠르게 확보해 접종 속도를 높인 뒤에 방역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