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플랫폼 키운 KT, 1Q 실적 '합격점'
B2B·플랫폼 키운 KT, 1Q 실적 '합격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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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 수↑…'디지코'가속, 5G 확대'
KT 사옥.[사진=KT]
KT 사옥.[사진=KT]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KT는 이번 실적에 대해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증가와 디지털 뉴딜 관련사업 수주 덕분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AICC(AI컨택센터),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디지털 전환(DX)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금융업종에서 공공·유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외식·프랜차이즈와 영세·소상공인 대상으로 보이스봇을 활용해 예약·안내 등이 가능한 솔루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1조770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에 달한다. KT는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와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5%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 매출은 분양과 호텔 매출 감소로 1년 전보다 41.3% 하락했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sky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그룹 콘텐츠 사업을 한 단계 구체화했다. 지난달엔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금융사업도 많은 변화와 개선을 진행 중이다. K뱅크는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또 KT는 지난 4월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발표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