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New ICT' 사업호조에 실적 껑충
SKT, 1Q 'New ICT' 사업호조에 실적 껑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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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출 17.6%, 융합보안 20.3%, 커머스 7%↑
SKT 사옥.[사진=SK텔레콤]
SKT 사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올해 1분기 New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호조로 큰 폭의 실적증가를 기록했다.

SKT는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6.95% 성장한 5720억원으로 집계됐다.

SKT의 실적호조는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이 견인했다.

New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1% 상승한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New ICT 핵심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미디어 사업 매출은 9670억원, 영업이익은 75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6%, 98.9% 증가한 수치로 인터넷TV(IPTV)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효과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4월부터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웨이브도 최근 드라마 <미생>, <도깨비>, <비밀의 숲>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Safety&Care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는 기존 보안 영역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홈보안과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기반 사업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구성된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이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등 통합물류(fulfillmen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우버의 투자를 받은 티맵모빌리티는 약 4000억원 투자를 추가 유치하며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공동 출자해 출범한 ‘우티’는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드라이버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국가대표 앱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또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IP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했다.

SKT는 지난 1분기 5G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도 출시했다. 현재 교육·렌털·F&B(Food & Beverage)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T는 하반기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풍영 SKT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New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