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723만회분 순차 반입… 수급불안 해소 기대
AZ백신 723만회분 순차 반입… 수급불안 해소 기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5.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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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우선 활용… 정부 “1차 접종 빠른 시일 내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각국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4일부터 국내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와 접종횟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3명이다. 주말 접종센터 등이 문을 닫아 접종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해도 하루 3명 접종은 매우 이례적이다. 1주일 전 주말인 2일 1561명이 1차 접종받은 것에 비하면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

특히 9일 접종자 3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1차 접종분이 아니라 2차 접종분을 당겨서 접종했다는 게 눈에 띈다. 다시 말해 9일에는 1차 백신 접종 물량이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정부가 남은 백신 물량을 1차보다 2차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4734명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현재 국내에는 AZ 백신 24만3000회분,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등 89만3000회분이 남아 있다. 백신 잔여 물량에 따라 정부가 1, 2차 접종 전략을 세우면서 접종 인원의 불균형이 생긴 모습이다.

하지만 곧 백신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으로 정부는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일각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에 일정량이 들어오고 있다. AZ 백신도 14일부터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 데다 AZ백신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다음 주 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추가 반입되는 AZ백신은 2차 접종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더디게 진행된 1차 접종도 빠른 시일 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예방접종 백신 물량이 많아지면 주말과 일요일 접종(건수)도 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서 1차 접종이 빠른 시일 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부터 일반인 대상 접종이 확대된다. 1일부터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이 계속 이어지며, 27일부터는 65~74세 AZ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만성 중증호흡기질환자도 27일부터 AZ 백신을 맞는다. 다음 달 3일부터는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 교사 중 30세 이상의 접종이 시작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