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갠지스강변 시신 40구 떠내려와…코로나19 사망자 수장 추정
인도 갠지스강변 시신 40구 떠내려와…코로나19 사망자 수장 추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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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최초로 41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 갠지스 강변에서 시신 수십 구가 떠내려 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소재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서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 41구가 무더기로 목격됐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현지 매체는 떠내려 온 시신이 최대 100구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일 동안 강물에 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당국자는 BBC 인터뷰에서 “수십 구의 시신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시신은 매장이나 화장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강물에 떠 있었던 관계로 시신이 부풀어 있는데다 일부 시신은 불로 태워진 흔적이 보인다. 유추해 볼 때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 절차를 강변에서 치르고 시신을 떠내려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화장에 필요한 땔깜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장례 비용 또한 높아지면서 사망자 가족은 시신을 강물에 떠내려 보낼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현지 주민은 “치솟은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 힘든 사망자 가족들에게 강은 마지막 보루”라며 “이 같은 이유로 이들 유가족들은 강으로 시신을 떠내려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강변에 떠내려 온 시신을 수습해 코로나19 등 사망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