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로 막힌 미 최대 송유관 '단계적 재가동'
사이버테러로 막힌 미 최대 송유관 '단계적 재가동'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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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상당 부분 정상화 계획에 국제 유가 '안정'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보유 시설. (사진=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홈페이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운영 시설. (사진=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홈페이지)

사이버테러로 운영이 중단됐던 미국 최대 송유관이 단계적으로 재가동되고, 이번 주말까지 상당 부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했다.

10일(현지 시각)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날 일부 송유관이 단계적으로 재가동되고 있다며 주말까지 운영 서비스를 상당 부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주까지 8850㎞ 규모 송유관 시설 가동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미 최대 송유관이 막히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달러 오른 64.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다크사이드'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다크사이드는 작년부터 급속도로 알려진 신생 해킹 범죄단체다.

다크사이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정치적이며 지정학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특정 정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앤 뉴버거 백악관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다크사이드를 범죄 행위자로 보고 있다"며 "정보당국은 국가 단위 행위자와의 연계 여부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