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급락'…나스닥, 2.55% '뚝'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나스닥, 2.55% '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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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따른 미래 가치 하락 우려 반영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월요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2.55% 하락했다. 현지 언론은 물가 상승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미래 가치 하락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94p(0.10%) 내린 3만4742.8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16p(1.04%) 하락한 4188.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50.38p(2.55%) 내린 1만3401.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상승했던 다우지수와 3거래일 연속 올랐던 S&P 500지수,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나스닥지수 모두 이날 하락 전환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18일 3.02% 하락 마감한 뒤 가장 큰 일일 내림 폭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물가 상승이 미래 수익 가치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기술주에서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월요일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가장 큰 하락 폭에 속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얼라인테크놀로지와 램리서치, 코보, 퀄컴 등 반도체 관련 주가 6% 이상 하락했고,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와 페이스북도 각각 6.4%와 4.2% 내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술주가 작년 시장 랠리를 상당 부분 견인했지만, 경기 회복기에 호조를 보이는 금융·에너지 분야의 가치주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 흐름이 역전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실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게 하고, 금리 인상 압력을 낮췄다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이날 장은 이런 기대와 반대로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2% 오른 1만5400.41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01% 상승한 6385.99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0.08% 하락한 7123.68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7% 내린 4023.35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2달러(0.02%)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6.30달러(0.3%) 상승한 1837.6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