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AZ백신 723만회분 반입…백신 수급불안 해소되나
14일부터 AZ백신 723만회분 반입…백신 수급불안 해소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11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1차 접종자 한자릿수 그쳐…‘2차 접종 집중’ 원인
정은경 "철저한 수급관리 통해 1차 접종 빠른 시일내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으로 1차 접종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는 빠른 백신 물량 도입과 철저한 수급 관리를 통해 1차 접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서 수급불안 문제가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백신 1차 접종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여기에는 1차 접종분이 아닌 2차 접종분의 남은 물량이 사용됐다.

주말·휴일에 상당수의 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이 문을 닫아 접종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1주일 전 휴일인 지난 2일 총 1561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신규 1차 접종자 한 자릿수 사태에 일각에는 백신 1차 접종 답보상태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신규 1차 접종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백신 잔여 물량을 고려해 1차보다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 주요원인이다. 신규 1차 접종이 3명이 그친 9일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4734명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빠른 백신 물량 도입과 철저한 수급 관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1차 접종을 확대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주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4만3000회분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등 총 89만3000회분이 남아있다. 여기에 오는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 백신 수급 상황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추가 반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 물량 도입과 함께 이달 하순부터 일반인 대상 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75세 이상 어르신이 지난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는 65∼74세와 만성 중증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또, 65∼69세의 사전 예약도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7일부터는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중 3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날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백신 물량이 많아지면 주말과 일요일 접종(건수)도 같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서 1차 접종이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시작된 70∼74세 사전예약은 전날 0시 기준 접종 대상 212만9829명 가운데 59만727명이 예약했다. 예약률은 27.7%다.

kny0621@shinailbo.co.kr